뉴스를 보다 보면 “설마 저런 일이 진짜 일어날까?” 싶은 사건들이 종종 보이죠. 이번에도 그런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다름 아닌 자기 친어머니를 결박하고 돈을 빼앗은 30대 아들 얘기예요. 듣는 순간부터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부모와 자식이라는 건 세상에서 가장 끈끈한 관계라고들 하잖아요. 힘들 땐 서로 도와주고, 어려움이 있으면 같이 해결해 나가는 게 가족인데, 이번 사건은 정반대였어요. 오히려 가장 믿을 수 있는 어머니가 범죄의 대상이 되었으니까요.
사건의 내용은 단순히 "돈을 빼앗았다"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 안에는 생활고, 가족 갈등, 사회적 안전망의 부재 같은 문제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오늘은 이 사건을 조금 더 자세히 풀어보고, 우리가 거기서 배워야 할 점들을 함께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사건의 전말 – 어머니 업소에서 벌어진 충격적 범행
사건은 지난 16일 밤 11시 30분쯤 광주 광산구의 한 마사지 업소에서 일어났습니다. 업소를 운영하던 60대 어머니 B씨가 혼자 가게를 지키고 있었는데, 30대 아들 A씨가 갑자기 찾아왔습니다.
처음부터 목적은 분명했어요. A씨는 다짜고짜 “돈을 내놓으라”고 윽박지르며, 단순 협박이 아니라 물리적인 폭력까지 가했습니다. 어머니의 손을 테이프로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 뒤, 지갑 속 현금 30만 원과 휴대전화까지 빼앗은 거죠.
가족 사이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 자체가 충격적이지만, 더 큰 문제는 그 과정이 ‘강도 사건’과 다를 게 없었다는 겁니다. 경찰은 바로 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현재 구속 여부가 법원에서 검토되고 있습니다.
A씨는 범행 직후 경기도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도주했지만, 경찰은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서 불과 5시간 만에 붙잡았습니다.
범행 동기 – 생활고라는 변명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이유를 “생활비가 없어서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얼핏 들으면 안타까운 상황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요즘 물가도 많이 오르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많잖아요. 하지만 생활고가 폭력과 범죄의 이유가 될 수는 없습니다.
세상에는 돈이 필요할 때 합법적으로, 정직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많습니다. 아르바이트나 일용직 일을 구할 수도 있고, 국가나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긴급 복지 지원 제도를 활용할 수도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가장 의지해야 할 가족에게 손을 댔습니다. 그것도 “결박”이라는 극단적인 행동까지 하면서요. 단순히 돈 몇십만 원이 아니라, 가족 관계와 신뢰를 완전히 끊어버린 선택이었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 – 가족, 그리고 사회의 안전망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가정의 문제라기보다, 지금 우리 사회의 민낯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생활고 범죄’라는 말이 뉴스에서 자주 나오거든요. 생계가 어렵다는 이유로 가족을 해치거나, 이웃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가족이라는 울타리마저 더 이상 안전지대가 되지 못한다는 겁니다. 부모는 평생 자식을 위해 헌신했을 텐데, 돌아오는 게 폭력이라면 얼마나 허탈할까요?
그래서 우리는 이번 사건을 단순히 "아들이 잘못했다"에서 끝낼 게 아니라, 사회적으로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특히나 심리 상담과 경제적 지원, 취업 연계 제도 같은 사회 안전망이 더 촘촘히 작동해야 합니다. 누군가 생활비 때문에 범죄를 생각하기 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창구가 확실히 존재해야 한다는 거죠.
이 사건을 보면서 저는 두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째, 생활고가 사람을 어디까지 몰아세우는지를 다시 한 번 보게 됐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것이 결코 범죄의 정당화가 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합니다. 둘째, 가족이라는 관계의 소중함이에요. 세상에서 가장 의지해야 할 존재가 서로를 파괴하는 관계가 된다면, 그보다 더 큰 비극은 없을 겁니다.
법적으로 A씨는 강도 혐의로 엄중히 처벌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우리 사회가 이런 사건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겁니다. 생활고로 인한 범죄가 더 이상 뉴스에 나오지 않게, 제도적 지원과 주변의 관심이 꼭 필요합니다.
"생활이 힘들다"는 이유로,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조차 폭력을 쓰는 일이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범죄 뉴스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던지는 경고음 같았어요. 우리 모두가 조금씩 주변을 살피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손 내밀 수 있다면 이런 비극은 분명 줄어들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