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져니왕입니다.
최근 비만 치료제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일부 병·의원에서 비정상적인 고용량 처방과 ‘나눠 맞기’, ‘체험 주사’ 형태의 시술이 늘어나고 있어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주사형 GLP-1 계열 약물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이 효과를 빠르게 보기 위해 용량을 과하게 늘리거나, 전문가의 지도 없이 복용 방식에 변형을 가하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2025년 7월 기준으로, 주사형 비만 치료제는 단순 체중 감량을 넘어서 ‘외모 관리’, ‘단기간 다이어트’ 등의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의료 현장에서는 안전 기준을 벗어난 처방이 이뤄지는 일이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으며, 소비자 피해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GLP-1 계열 약물, 왜 문제가 되나?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약물은 본래 당뇨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며, 식욕 억제 및 포만감 증가 효과가 있어 비만 치료제로 확대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위고비(성분: 세마글루타이드), 삭센다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 FDA, 국내 식약처에서도 일정 조건 하에 비만 치료 목적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약물은 일정한 단계별 증량 요법이 필요하며, 의사의 지시 하에 정해진 프로토콜로만 복용해야 합니다. 체내에서 혈당 조절 및 위 배출 지연 작용을 하면서,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 구토, 위장장애, 심하면 췌장염 위험까지 동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병원에서는 초기부터 고용량으로 처방하거나, 일정량을 쪼개어 ‘체험 시술’ 형식으로 나눠 판매하는 등 의학적 근거 없는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는 장기 복용을 유도하거나, 자격 미달인 소비자에게 처방을 강행하는 상업적 유인 구조로 변질된 형태입니다.
‘나눠 맞기’, ‘1회 체험 주사’는 안전한가?
기사에 따르면, 최근 일부 비만클리닉에서는 고용량 주사를 소분해 ‘1회 체험용’, ‘1주일 분량 체험 패키지’ 식으로 판매하는 마케팅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1주 1회 맞고 2~3kg 빠졌어요’라는 후기까지 퍼지며, 소비자 유입을 유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은 명백히 비정상적 사용입니다. GLP-1 계열 주사는 정확한 체중·BMI·혈액검사 수치를 바탕으로 단계별 증량이 핵심인 약물입니다. 1회성, 단기간 사용으로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날 수는 있지만, 이후 요요 현상, 위장계 장애, 약물 의존성 등의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병원은 약물 소분 과정에서 멸균·보관 기준을 지키지 않아 감염 위험까지 높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는 의약품 사용 기준은 물론, 의료 윤리에도 어긋나는 행위이며, 소비자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입니다.
규제 사각지대와 소비자 주의사항
현행 의료법상 비만 치료제에 대한 처방은 의사의 재량 하에 가능하며, ‘고용량 처방’ 자체가 불법은 아닙니다. 그러나 환자의 건강 상태와 의학적 판단을 무시한 상업적 목적의 처방은 충분히 법적·윤리적 문제로 비화될 수 있습니다.
정부와 식약처는 2025년 하반기부터 비만 치료제 오·남용 문제에 대한 실태조사를 강화하고, 고용량 처방 및 소분판매에 대한 가이드라인 및 제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제도가 시행되기 전까지는 소비자 스스로 안전한 정보에 기반한 선택을 해야 하며, 다음과 같은 사항을 유의해야 합니다:
- 단기간 효과 강조 광고는 의심할 것
- 주사제는 반드시 원액 단위로, 의료진 처방에 따라 사용할 것
- BMI 25 이상 또는 내분비계 질환 여부를 사전에 확인할 것
- 1회 체험 시술, 소분 판매 등의 유혹은 피할 것
비만 치료제는 단순히 ‘살을 빼는 주사’가 아니라, 엄연한 전문 의약품이며 장기적 건강과 연결된 치료제입니다. 급하게 살을 빼고 싶다는 욕심에 고용량 처방이나 ‘체험 주사’ 같은 비정상적 접근 방식을 선택하게 되면, 오히려 심각한 부작용과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최근 기사처럼 일부 병원에서 이뤄지는 상업적 마케팅 중심의 시술은, 환자의 안전보다 매출에 초점을 둔 위험한 의료 행위로 지적받아 마땅합니다. 더 나아가 정부의 제도 정비와 함께, 소비자 스스로도 검증된 정보와 의료기관을 찾는 ‘건강한 선택’의 자세가 더욱 중요해질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