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그 아이가 마치 내 가족이자 내 아이처럼 느껴질 때가 많죠.
매일 아침 눈 뜨면 꼬리 살랑살랑 흔들면서 달려오고, 집에 들어오면 ‘이 집 주인’처럼 현관에서 반겨주는 그 모습.
사실 그 귀여운 행동 뒤에는 우리가 챙겨줘야 할 아주 중요한 책임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건강’이에요.
저도 예전에 반려견과 함께 살면서 느꼈던 게, 강아지는 말을 할 수 없으니
“나 아파요”라는 신호를 보내도 보호자가 그걸 캐치하지 못하면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거예요.
밥을 안 먹거나, 산책 나가서 금방 지치거나, 평소보다 숨을 헐떡인다?
이게 단순히 피곤해서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질병의 전조일 수 있습니다.
사람은 아프면 병원 예약해서 검사받고 약 먹으면 되지만, 강아지는 모든 게 보호자의 관심에 달려 있죠.
그래서 저는 강아지를 키우는 집이라면 건강관리 루틴을 꼭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밥 주기, 산책 시키기’에서 끝나지 않고, 정기검진, 예방접종, 식단관리까지 세세하게 챙겨야 해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강아지 건강관리에 꼭 필요한 3가지 핵심 체크포인트를 알려드릴 거예요.
✅ 정기검진: 아프기 전에 미리 발견하는 방법
✅ 예방접종: 치명적인 전염병을 막는 첫 방어선
✅ 식단관리: 하루하루 쌓이는 건강의 기초
이 3가지만 제대로 지켜도, 우리 강아지의 수명은 훨씬 길어지고 질병 위험은 크게 줄어듭니다.
정기검진 – ‘안 아파도’ 가야 하는 이유
강아지 정기검진은 1년에 최소 1번, 노령견이라면 1년에 2번 이상이 기본이에요.
“우리 강아지는 멀쩡한데 굳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강아지는 증상을 숨기는 습성이 있어서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도 몸속에서는 병이 진행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정기검진에서는 혈액검사, 구강검사, 심장사상충 검사, 장기 기능검사 등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신장 질환, 간 질환, 심장 질환 같은 무서운 병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어요.
특히 노령견은 관절 문제, 백내장, 치주질환이 흔하니 반드시 점검이 필요합니다.
실생활 팁
- 미리 병원과 정기검진 패키지를 확인해두면 비용 절약 가능
- 검사 결과지를 사진으로 저장해두면 추후 비교하기 편함
- 강아지가 병원에 대한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평소 산책 코스에 병원 근처를 포함시키기
예방접종 – 놓치면 평생 후회
예방접종은 강아지가 걸리면 치명적인 전염병을 막아주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입니다.
대표적으로 종합백신(DHPPL), 광견병, 코로나바이러스, 켄넬코프 예방접종이 있어요.
생후 6 - 8주부터 시작해서 3 - 4주 간격으로 5차까지 맞은 후, 매년 추가 접종을 해야 합니다.
만약 접종을 건너뛰면 파보바이러스, 디스템퍼 같은 무서운 전염병에 걸릴 위험이 커져요.
이 병들은 치료가 어렵고, 치료비도 많이 들며, 심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실생활 팁
- 예방접종 후 하루 이틀은 무리한 운동이나 장거리 이동 피하기
- 접종 기록은 수첩이나 앱에 기록해두기
-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면 입국 조건에 맞춰 접종 여부 미리 확인
식단관리 – 하루하루 쌓이는 건강의 기본
강아지 건강은 결국 ‘먹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사료는 나이, 체중, 활동량, 건강 상태에 맞춰 선택해야 하고, 간식은 칼로리의 10% 이내로 제한해야 해요.
특히 양파, 초콜릿, 포도, 카페인이 들어간 음식은 절대 주면 안 됩니다.
수분 섭취도 중요한데, 강아지가 물을 잘 안 마신다면 사료에 미지근한 물을 살짝 섞어주는 것도 방법이에요.
알레르기나 피부 트러블이 있는 경우, 단백질 원료를 바꿔서 맞는 사료를 찾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실생활 팁
- 하루 급여량을 한 번에 주지 말고, 2~3회 나눠서 주기
- 사료 보관은 밀폐 용기에 하고, 유통기한 체크 필수
- 계절별로 간식 종류를 다르게 해서 영양 균형 맞추기
강아지 건강관리는 단순히 병원에 데려가거나, 비싼 사료를 사주는 걸로 끝나지 않아요.
매일 눈으로 살피고, 손으로 만져보고, 작은 변화를 기록하는 ‘관찰’이 핵심입니다.
정기검진은 혹시 모를 질병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는 ‘보험’이고,
예방접종은 우리 강아지를 치명적인 병으로부터 지켜주는 ‘방패’이며,
식단관리는 매일 조금씩 건강을 쌓아 올리는 ‘기초공사’입니다.
이 세 가지를 꾸준히 지키면,
우리 강아지가 아플 확률은 줄고, 함께하는 시간은 길어집니다.
그 시간 속에서 더 많은 추억과 행복을 만들 수 있죠.
오늘부터라도, 강아지 건강관리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붙여두고,
그날그날 하나씩 체크해보세요.
작은 습관이 쌓여, 우리 강아지의 평생 건강을 지켜줄 테니까요.